한국수출입은행이 오는 2030년 연간 이익을 1조 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또 오는 2020년 말까지로 예고했던 조직 관리자 10% 축소 등 `수은 혁신안`을 올해 말까지 마치고 비상임이사 비중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오늘(3일) 낮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창립 42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We finance global Korea`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이 같은 내용의 `비전 2030`을 발표했습니다.
은성수 행장은 "`추가 부실 방지와 쇄신을 위한 자구 노력`에 맞춰져 있던 경영 목표를 국민들이 몸으로 느끼는 `질 높은 정책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수출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 남북협력기금 등 세 분야를 한 데 묶어 `글로벌 경제협력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은은 우리 기업들에 적합한 해외사업 개발에 직접 나서는 한편 해외사업 수주를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비핵화 진전으로 국제사회 제재가 해제되면 현재 1조 원 수준인 남북협력기금 규모가 보다 커질 것으로 보고 대북경제 협력의 새 토대를 쌓기 위한 국제금융 네트워크를 모두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정책금융 역할 강화를 위해선 자체 수익기반을 확충이 필요하다며 200조 원 수준의 여신잔액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 연 이익을 1조 원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해외 건설과 조선업 대출 부실로 2년 전 1조5천억 원 규모의 적자를 냈던 우를 반복하지 않도록 기업 신용공여 한도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리스트관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와 신용평가 3심제 도입에 이어 올 하반기까지 자기자본대비 동일인·동일차주 여신한도를 기존 60%, 80%에서 40%, 50%로 낮출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비대한 조직을 줄이고자 지난 2016년에 이어 올해 말까지 본부 하나를 더 없애고 출장소 3곳과 지점 한 곳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