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을 대표하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오늘부터 다우존스지수에서 제외됩니다.
에너지 산업에서, 제조업을 넘어 IT와 헬스케어 기업으로 미국 산업 지형도가 변화하는 모습은 우리산업에도 시사점이 적지않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다우지수 구성종목의 변천사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기자>
미국 산업의 바로미터인 다우지수에서 111년만에 GE가 빠집니다 .
경영 실패로 인한 실적 부진이 최근 1년간 50%가 넘는 주가 급락을 이끌었는데,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주가가 가장 높은 보잉과의 격차가 지수위원회가 선호하는 10대 1을 넘기면서 퇴출 수순을 밟은 겁니다.
GE의 퇴출에 미국 산업 지형도가 들썩임에 따라 다우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수에 속한 기업은 전자IT, 금융보험, 헬스케어 등 7개 분야로 모두 30개 기업입니다.
현재까지 51차례에 걸쳐 종목을 변경했는데, 기업당 평균 유지 기간은 29년 11개월입니다.
산업 흐름에 맞게 변화를 시도한 결과, 1928년 주가 지수 100에서 2만4천대로 240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우지수는 1884년 미국 월스트리스저널(WSJ)의 편집장인 '찰스 헨리 다우'가 처음 창안해 1896년 12개 종목으로 출범합니다.
석유·석탄 기업 외에 GE와 면방직 회사인 커튼컴퍼니, 설탕을 생산하던 아메리칸슈거컴퍼니가 제조기업으로 포함됩니다.
GE는 이후 두 차례나 제외됐다가 편입되고 1907년부터 다우지수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1916년에 20개 종목으로 확대되고 1928년부터 다양한 경제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10개가 추가돼 현재와 같이 총 30개 종목으로 늘어납니다.
IBM과 코카콜라, 프록터앤갬블(P&G)는 1932년에 포함됐지만 IBM과 코카콜라는 한차례 제외됐다가 IBM은 1979년, 코카콜라는 1987년에 다시 편입됩니다.
이후에는 철강과 섬유 기업이 빠지고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2004년에는 코닥 대신 통신회사인 버라이즌이 합류했습니다.
제조업에서 IT기업으로 산업 지형도가 바뀌는 겁니다.
2009년에는 금융위기로 제너럴모터스(GM), 씨티은행이 나가고 보험회사인 트래블러스, 중장비 제조사인 캐터필터가 들어옵니다.
2015년에는 기술 혁신을 이룬 애플이 AT&T를 내보냈습니다.
이번에 GE가 퇴출된 자리에는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거론됐지만 세계 소비 경제와 주가 등락폭 등 고려해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BA)가 입성합니다.
GE의 퇴출로 1928년 다우지수에 편입된 뉴져지스탠더드오일에서 나온 석유기업 엑슨모빌이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남았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