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톡신 제제업체인 메디톡스의 외국인 지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한국거래소와 메디톡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메디톡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50.03%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 4월 30일부터 25일까지 거래일수 기준으로 2일을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메디톡스의 외국인 매수 배경에 대해 하반기 경영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메디톡스는 지난 1분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의 주력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메디톡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45%, 영업이익 31%의 성장세를 시현했습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2분기 매출액은 572억원,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5%와 8.9%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외국인 순매수 배경으로는 미국은 물론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메디톡스의 파트너사인 앨러간은 2분기 메디톡스로부터 이노톡스 임상용 제품을 공급받아 4분기내 임상 3상을 개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노톡스는 미국 앨러간에 기술 수출된 후 임상3상이 지연되면서 그동안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태희 KB증권 수석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중국에서도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경쟁사들보다 출시 속도가 1년 이상 빠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휴젤을 비롯해 휴온스 등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조업체들이 중국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지만,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FDA)의 인·허가를 획득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바이오업계의 설명입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메디톡스에 대해 내년 2분기 중국에서 시판 허가가 예상되는 뉴로녹스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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