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생중계를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볼 수 없게 될 전망입니다.
포털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측과 네이버·카카오의 월드컵 중계권료 협상이 지난주 결렬된 이후에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관계자들 역시 "더 이상 중계권에 대해서는 논의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협상 결렬을 공식화 했습니다.
따라서 당장 오늘 밤 시작하는 개막식과 개막전은 네이버와 카카오 양대 포털에서 중계하지 않게 됐습니다.
지상파 3사는 이번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는 데 1,2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지난 2015년 브라질 월드컵 때의 900억원보다 30% 이상 비용을 소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지상파측은 재판매 가격을 높게 불렀지만, 포털업체 측은 예년 대회 대비 중계권 재판매 가격 인상분이 너무 크다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계권 협상과 관련해 마감시한과 같은 사항들은 따로 정해져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막판 협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포털에서 생중계는 볼 수 없지만 주요 경기 장면이나 다시보기 영상과 같은 VOD 서비스는 각 사가 마련한 전용 페이지를 통해 이용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경기 생중계와 달리 VOD서비스는 영상에 딸려 나오는 광고의 수익을 영상 제공업체가 가져가는 방식인 SRM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보기는 이용 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는 SRM 방식 이외에도 별도의 VOD서비스 제공과 관련한 협상도 추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네이버·카카오와 달리 온라인 동영상 전문 서비스인 아프리카TV와 푹은 이미 지상파 측과 생중계 협상을 마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