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송영중 상임부회장을 둘러싼 내부 불화설, 거취 논란과 관련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경총은 송영중 부회장의 경질 여부와 관련해 금명간 회장단 회의를 열어 거취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11일 경총은 입장 표명 자료를 통해 "경총 업무는 회장이 직접 지휘 관장해오고 있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와는 달리 경총은 현재 차질 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송영중 부회장에 대한 거취는 회원사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단체와 재계 일각에서는 송영중 부회장이 일주일여 동안 출근하지 않고 재택 근무를 해 온 것과 관련해 경질설, 자진사퇴설 등 거취 문제가 불거지고 있고 논란이 확산되자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 부회장은 최근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자택에서 전화와 SNS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업무지시, 전자결재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영중 부회장과 경총 임직원들 간에 알력싸움,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한 상황입니다.
경총 측은 송 부회장의 경우 출근은 하지 않았지만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왔고, 향후 정상 출근해 업무를 볼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송영중 경총 상임부회장은 재택 근무 일주일 만인 이날 서울 경총회관에 출근했고 출근길에 만난 기자에게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참여정부 당시 노동부 근로기준국장과 산업안전국장, 고용정책본부장 등을 지낸 송 부회장은 지난달 21~22일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소위에 참석해 최저임금과 관련해 여야 합의안에 불만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또한 최저임금과 관련해 국회가 아닌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논란이 일자 경총이 이를 번복한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시 일부 회장단 뿐 아니라 경총 사무국 내에서도 송영중 부회장에 대한 불만이 고조됐고 이 때문에 최근 자택근무, 자진사퇴설, 회장단의 경질 논의 등 갈등설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경총은 내부 갈등설을 일축하면서도 송영중 부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향후 회장단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남겨둔 상태입니다.
경총 관계자는 "회원사 의견을 수렴해 이달 중순 안에 회장단 회의를 열고 송영중 부회장의 거취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