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을 앞둔 가운데 취약계층이 받은 대출의 부실화 위험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을 보면 1분기 말 0.52%로 지난해 말의 0.51%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그런데 이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에서 0.56%로 0.04%포인트 올랐다.
특히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주택담보 외 대출의 연체율이 1.30%에서 1.42%로 0.12%포인트 급등했다.
저축은행의 1분기 말 연체율은 4.6%로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4.5%에서 4.9%로 올랐다.
신협과 농협 등 상호금융권도 비슷한 현상이 감지됐다.
1분기 말 가계 연체율이 1.38%로 지난해 말 1.16%보다 0.22%포인트 올랐고 이 가운데 이 중 신용대출 연체율이 1.38%에서 1.65%로 0.27%포인트 급등했다.
은행권 연체율이 개선된 반면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과 보험,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의 연체율이 오르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양호하지만 가계대출, 특히 담보도 없는 사람이 이용하는 신용대출의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12일과 13일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연 1.75%~2.0%로 인상할 가능성이 커 취약계층에 대한 금리 압박은 확대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