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본토 증시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으로 국내 증시 투자 비중을 줄여온 외국인이 다시금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수급악재가 해소된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돌아온다면 IT섹터가 가장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기조를 보여온 외국인 자금이 이틀 연속 국내 주식을 대거 매수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이틀간 코스피에서 1조원 넘는 순매수를 보인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MSCI 지수의 중국 증시 편입 완료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본토 증시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을 앞두고 최근 한 달 넘게 글로벌 펀드자금이 국내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제 외국인은 5월 한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6천억원 가까이 되는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자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완료한데다 실제 지수 변경에 따른 패시브 자금 규모는 2천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기 때문에 악재가 해소됐다는 게 증권가 분석입니다.
[인터뷰]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MSCI 영향이 일단락됐는데 액티브 펀드들 자금 먼저 출회되는 모습이 있었고, 지수 변경 이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다. 여기에 달러화가 약세 전환되면 신흥국 증시로 유입될 수 있고 이 때문에 국내 증시에 유리하다고 본다. 외국인 자금 유입되면 전기전자 반도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로 집중될 것으로 본다."
업황과 기업 실적이 양호한 IT와 산업재는 외국인 수급 유입을 기대해볼 만한 섹터로 꼽힙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IT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 IT 업종은 낮은 밸류에이션, 높은 ROE 등이 매려적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순환매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는 최근 장세는 신흥국 불안과 유럽의 정치적 문제들도 불거지고 있어 대응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MSCI 지수편입이 오는 9월에 2차로 이뤄지면서 하반기 내 또 한차례 자금 유출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최근 국민연금이 주식 투자 비중을18.7%에서 18%로 줄일 계획일 가운데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어 대형주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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