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3대암 검진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1983년부터 국내 사망 원인 가운데 암 순위가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최근 1년 동안의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사망자 중 암으로 사망한 사례는 무려 27.8%에 달한다. 최근 1년 동안 새로 나타난 암 환자 수는 21만4,70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기대수명인 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3%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인구 3명 중 1명은 암 발병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3대암 검진이란 일반적으로 위암과 간암, 대장암을 말한다. 암 환자의 경우 초기에 특이한 증상을 느끼지 못 하고 방치하여 나중에 발견해 치료가 어려워지는 사례가 많다. 정부는 유병률이 높은 암중에서 조기 검진으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5대암(위암, 간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정하고 정기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이 중 남녀 공통으로 정기검진이 필요한 3대암(위암, 대장암, 간암)에 대해 부천 연세사랑병원 박희진 원장이 설명해주었다.
위암은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흡연, 식습관, 가족력 등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짠 음식, 탄 음식, 가공된 햄이나 소시지 등의 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발생률이 증가한다.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한다. 위암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80%이고 증상이 진행되면서 체중 감소, 복통, 식욕감퇴 등이 나타난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은 유전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는 약 5% 정도이며, 유전적 소인과 관계있는 경우가 약 5~15%이다. 또한 식이요인, 선종성 폴립(대장에 생기는 양성종양), 고령, 신체 활동이 부족한 경우, 비만, 음주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위암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위암이 진행된 상태라면 설사, 변비,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 증상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정기적인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암은 특히 초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율이 매우 높고, 대장내시경을 통해 선종단계에서 융종을 치료한다면 대장암 발생 자체를 예방할 수 있어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간암은 만성 B형 또는 C형 감염, 간경병증, 알코올성 간질환, 지방성 간질환,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 B 등이 위험을 증가시킨다. 간암의 경우 간암표지자검사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조기 검진이 가능하다. 이후 이상 소견이 발견된다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MRI 등의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희진 원장은 "대장암이나 위암은 조기에 발견한다면 생존율이 90%로 올라가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 및 초기 증상 인지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암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3대암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