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활가전과 TV 등을 중심으로 LG전자의 성과개선이 눈에 띄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품을 고급화해 이익을 끌어올리고 스타일러나 OLED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한 결과로 해석되는데요.
스마트폰 사업만 선전하면 근례 보기드문 실적을 거둘 수 있는데, 신제품 'G7 씽큐'의 실적을 지켜보는 LG전자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1.2%.
지난 2015년 5.9% 였던 이익률이 지난해말 7.8%까지 오르더니 올 1분기에는 두 자릿수 이익률을 냈습니다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주목 받는 이유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이른바 백색가전, 생활가전 분야는 수익성이 낮기로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삼성전자 가전사업부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2.9%에 불과하고 월풀이나 일렉트로룩스 등 해외 유수의 가전업체들의 영업이익률도 2~3%에 머뭅니다.
LG전자의 이같은 독보적인 가전사업 이익률은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프리미엄급 가전 시장 개척효과와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고도화에 대한 투자 선순환 효과로 분석됩니다.
고가 가전 시장을 개척해 제품 단가를 올려 부가가치를 높였고 최근에는 한 수 더 떠 시그니쳐 브랜드를 내놓으며 초고가 시장도 성공적으로 열었습니다.
LG의 생활가전사업부에 대한 투자도 2015년 3,800억원에서 지난해 6,6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조2천억원을 넘을 전망입니다.
TV사업부(HE)도 2015년 이후 이익률이 대폭 좋아졌습니다.
지난해 LG전자의 TV사업부는 18조 6천억원의 매출에 1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8.4%의 영업이익률이 니왔습니다.
투자업계에서도 LG전자의 이익의 질 개선에 관심이 높습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생활가전(HA)과 TV사업부(EA)의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상회활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선되는 이익의 질에 관심을 갖으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문제는 만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바일 사업부입니다.
'G7 씽큐'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초조한 마음은 감춰지지 않습니다.
전략 스마트폰인 G7씽큐 출시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모바일 사업부 매출이 전년대비 4% 가량 감소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합니다.
다만 우후죽순 스마트폰 라인업이 정리된 효과로 모바일 사업부의 올해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위안거리입니다.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와 모처럼만에 기록적인 실적개선을 앞두고 있는 LG전자, 그래서 G7 씽큐의 성공여부가 더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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