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회비가 3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카드를 ‘VIP카드’라고 하는데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카드사들이 이른바 ‘VIP 마케팅’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회비가 30만원에 달하는 현대카드의 프리미엄카드입니다.
현대카드는 최근 프리미엄라인인 레드카드를 업그레이드한 '더 레드 에디션3'를 출시했습니다.
항공 마일리지나 여행 바우처, M포인트 적립 등 VIP 회원들을 위한 혜택이 한층 강화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현대카드가 이처럼 프리미엄카드 개편에 주력한 것은 우량 회원 확보를 위해섭니다.
[인터뷰] 차경모 현대카드 차장
"프리미엄 고객들은 충성도가 높고 우량하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고객입니다. 그래서 프리미엄 고객들의 트렌드와 니즈에 맞춰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나가고 있습니다."
BC카드는 최근 VIP 회원들을 위한 여행·숙박 전용 사이트를 구축했습니다.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공항라운지나 공항리무진 서비스는 물론 골프장 예약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VIP 회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교수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신규로 진입자를 만들기보다는 기존 회원들에게 마케팅을 강화해서 이용률을 높이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이죠. "
전문가들은 다만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일반 회원들의 부가서비스는 줄이고, VIP 서비스만 강화할 경우 소비자 불만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