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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시선]"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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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걱정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상당히 신중했습니다."지켜보자" 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아무것도 듣지도 못했고 보지도 못했다고 했죠. 또 트럼프의 입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문제 삼고 있는 리비아식 핵 폐기 모델이 아니라 트럼프 식 모델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적어도 북한의 회담 결렬 가능성이란 으름장에 맞받아치지를 않고 신중한 태도를 보임으로서 이번 소동을 진정시키려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사태가 해결된 건 아니지만 더 악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에 북한이 콕 찍어 거부감을 나타냈던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 정의용 안보실장과 통화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나름의 조율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마이웨이를 외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므로 이 또한 상황의 악화를 표시하지는 않습니다.

남북 정상간 핫 라인이 가동되지 않은 것도 상황을 더 확대해석 할 수 있다는 걸 감안했다고 합니다. 적어도 청와대가 느끼는 사안의 중대성은 정상간 통화를 할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도 됩니다.

자 그럼 우리 투자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북 관계와 북미관계의 개선은 실제 협상의 진전과 우리의 상상력이 합쳐져서 최근 한 달간 북한의 경제적 개방에 관련된 주식의 랠리를 가져왔습니다. 요약하자면 반쯤은 현상이고 반쯤은 상상력이라는 겁니다.

여기서 많은 투자자들은 아마 전혀 다른 쪽의 상상력을 또 발휘하고 있을 겁니다. 결국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다시 미국의 북한에 대한 군사 옵션이 거론되고 정말 상상하기도 싫지만 전쟁의 가능성까지 지난 한달 동안의 상상력과 전혀 상반된 상상력이 동원될 것입니다.

상상하는 것 까지는 좋습니다. 그러나 제가 좋은 상상도 혼자만의 상상이 아닌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체 즉 기관투자가들이나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만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이 반전될 수도 있는 지금도 여러분 혼자만의 상상은 그저 위장된 공포일 수가 있습니다.

결국 현명한 투자자는 상상력이 낳는 탐욕과 또 다른 상상력이 낳는 공포를 이기는 사람들입니다. 지금은 판단할 때입니다. 판단은 사실의 파악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사안의 특성상 사실의 파악이 지연될 소지가 있습니다. 이럴 때 전문가들의 분석이 필요합니다. 100% 맞을 확률은 없지만 그저 상상력을 기반한 공포에 의해서 결정되는 과정보다는 낳을 겁니다. 가급적 두 세 명 이상의 전문가들의 진단을 들어보시고 상황의 판단을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또 그 동안 이들 주식 못 사서 불안하시던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제 장을 잘 보십시오. 대형 악재가 터졌음에도 오히려 빠질 때마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 들어오는 그 주식이 아마 상황의 또 다른 반전이 왔을 때 확실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이런 장외악재가 터졌을 때 건강하게 버티는 주식이 북한의 개방이라는 긴 여정을 함께할 인생주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주식입니다.

마지막으로 갖고 계신 분들도 사시려 던 분들도 한칼에 무 배듯 하지 마시고 결정이 스셨다면 분할해서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럴 때일수록 100점을 맞겠다고 달려들지 말고 낙제만 면하면 된다는 심정으로 대응해야 다음 시험에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누차 말씀 드립니다만 남북 경협주, 사신 분들도 못 사신 분들도 조급해 하면 낙제할 가능성이 큽니다.

맥스 썬더 훈련을 빌미로 시작된 이번 북한의 소동, 시장엔 썬더, 즉 천둥 같은 효과를 줬습니다만 보통의 경우 천둥은 소리만 크지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천둥이 치면 보통은 오늘처럼 비가 내린다는 신호일 때가 많습니다. 천둥치고 바로 해가 쟁쨍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번 천둥소리도 제발 길게 보라는 하나의 경고음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트럼프가 한 말을 다시 되새겨 봅니다.

"지켜 보시죠"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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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rockmin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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