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가 혁신산업에 최대 20조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이같이 밝히고 더 많은 자금이 혁신성장에 흘러들어가기 위해선 한국판 잡스법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싱크/인터뷰]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2017년 자본시장을 통해 금투업계가 혁신성장 자본공급 규모는 대략 20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증권사의 기업공개 주관, 유상증자 참여, 회사채 인수 등과 자산운용사의 벤처기업 신주, 메자닌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총 20조원의 자금이 혁신성장 부문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의 노력으로 대규모 자금이 모험자본으로 공급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권 회장은 그러나 혁신성장에 자본시장이 더 기여하기 위해서는 규제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례로 기업공개 절차를 간소화하고 크라우드펀딩을 허용해 기업들이 보다 쉽게 투자유치를 할 수 있도록 한 잡스(JOBS)법 덕에 미국의 자본시장이 확대되고 일자리가 창출됐다며 국내에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CG)
또 한국투자증권 이후 인가가 중단된 초대형IB의 발행어음 업무도 모험자본공급과 혁신성장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로, 추가로 인가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자본시장이 모험자본을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고 있지만 세제지원 등의 혜택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금융투자업계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AI 관련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블록체인 연구 등에 인력과 연구개발비 투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정부의 인력개발 세제지원을 왜 금투업계가 혜택을 못 받고 잇는지를 따져보고 관련 정부에 건의할 것"
또 금융투자산업이 정부가 정하는 신성장동력 산업에 포함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이를 협의해 나가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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