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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연금, 삼성바이오 평가손실 2천억… 투자배제 1호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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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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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이 분식회계 논란을 빚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 손실이 2천억 원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당국으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가 확정될 경우 국민연금 `투자 배제 대상 1호`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명부를 폐쇄한 지난해 말 현재 197만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해 말 수준 이상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인 4월 30일 48만8,000원에서 5월 8일 37만5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주당 평균 11만7,000원이 하락했는데, 이를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보유주식수 197만주를 감안할 경우 최근 분식회계 논란이후에만 2,314억원의 평가손이 발생한 것입니다.
    문제는 현재 발생한 투자 평가손실보다 국민연금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에서 발을 뺄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지난 2월 초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은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를 위해 국민연금기금을 방문해 투자 확대를 요청하는 만남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분식회계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민연금 투자 규정상 당분간 투자가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국민연금기금운영위원회는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거나 분식 회계로 적발된 이른바 `나쁜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배제할 방침을 확정한 바 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제7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민연금이 사회적 지탄을 받은 기업에 투자한 것을 두고 많은 비판이 있었다"며 책임 투자를 위해 `사회적책임투자전문위원회` 설치·운영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사회적책임투자전문위원회는 기금운용위원회 지침을 개정하고 의결된 후 시행할 예정"이라며 "스튜어드 코드십과 연계해 이르면 7월께 심의, 도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연금기금 관계자는 "분식회계가 확정될 경우 추가적으로 투자관리위원회에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관련 사안을 심의할 수 있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고 주식을 처분한 전례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회계 처리 결론을 다음 달에 확정할 것으로 예상돼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김태한 사장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에 대한 검찰 고발은 물론 과징금 부과 등 강도높은 제재를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분식회계 논란으로 인해 투자 유치에 공을 들여 왔던 국민연금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 뼈아픈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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