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산업활동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소비는 3개월 연속 늘었지만 생산은 부진했고 설비투자는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8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2% 감소한 105.3이었습니다.
제조업 생산이 부진한 영향이 커서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5%나 감소했습니다. 반도체는 1.2% 증가했지만 자동차가 3.7% 감소하고 기계장비도 4.3% 줄었는데 자동차 수출이 주춤하면서 주요 업체들이 재고 정리에 나선 결과입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8% 하락한 70.3%입니다. 2009년 3월의 69.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12월과 2016년 10월에도 제조업평균가동률이 70.3%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서비스업생산은 야외활동과 외국인 관광객 등의 증가로 전월보다 0.4% 늘었는데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숙박·음식점(4.8%) 등이 비교적 많이 증가했습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 역시 전월보다 2.7%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국산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신제품 출시 효과가 작용했습니다. 승용차 등 내구재(6.6%)와 의복 등 준내구재(5.5%) 판매가 모두 늘었습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8% 감소했습니다. 설비투자가 감소한 것은 5개월 만으로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6%) 투자가 많이 줄어든 탓입니다. 건설기성은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보다 4.5% 감소했습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이었습니다. 향후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하면 전월대비 0.2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