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정상 회담 이후 대북제재 완화나 투자경제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군사분계선 접경지역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부동산 개발축도 이들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관계가 해빙모드로 들어서면서 접경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시의 경우 2월 2,058건이던 토지거래 건수가 3월에는 4,628건으로 연천군 역시 273건에서 596건으로 각각 2배 이상 토지 거래량이 뛰었습니다.
이 밖에 강원도 고성군(353->625건)과 철원군(334->488건)은 같은 기간 1.5배 안팎 거래량이 급증했습니다.
이들 접경지역의 토지가격은 1년 전보다 40%에서 많게는 100% 넘게 오른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김윤희 경기 파주시 'ㅇ' 공인중개사
"최근 파주 민통선 부근의 토지는 호가가 급상승 하고 있고,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면 문산~개성간 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연결 같은 개발호재들이 맞물려서…"
매수자가 나타나면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이른바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셈입니다.
남북과 대륙을 잇는 고속철도를 비롯해 파주 문산과 개성간 고속도로 등 남북경협을 기반으로한개발이 본격화 되면 부동산 개발 축이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리드
"(북한이) 우리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발달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발과 관련된 움직임은 더 파괴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생각 되는데요. 그렇다면 개발의 축은 남부보다는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그런 부분에 수요자 움직임들은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목표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핵심은 동해와 서해를 비무장지대를 있는 3대 벨트입니다.
동해벨트는 동해안을 따라 러시아까지를 이어 자원을 개발하고, 서해벨트는 수도권과 북한의 개성, 신의주 등 산업단지를 연결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DMZ벨트는 설악산을 기점으로 금강산과 원산·백두산을 관광사업 축으로 잇는다는 구상이 주요 내용입니다.
모두 해당지역의 교통과 물류, 상업시설 등 인프라 개발이 수반되는 사업인 만큼 부동산 투자자로서는 호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스탠딩>신용훈 기자
"과거에도 남북관계 호전여부에 따라 접경지역 부동산 가격은 급등락을 거듭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종전선업까지 거론되고 있는 만큼 지금의 상승세가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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