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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경영진 교체"…반격 나선 소액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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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과 불법 행위 의혹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소액주주를 모아 대한항공의 경영진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추가적인 제보들이 이어져 '주주들의 권리를 되찾자'는 움직임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김태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법률사무소가 공개채팅방을 통해 '대한항공 주주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발송했습니다.

문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부적절한 언행들로 대한항공의 신뢰와 기업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소액주주들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아 '조양호 총수일가'를 대한항공의 경영에서 법률적으로 물러나게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홍조 / 제이엔파트너스 변호사

"어느 정도 지분이 확보되면, 임시 주주총회를 요구한다든지 법원에 소집 허가를 신청해서 주주총회를 열고 거기서 저희가 더 많은 소액주주들의 힘을 받아가지고 이사회를 변경한다든지 정관을 변경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진행을 할 계획입니다."

현재 세부적인 진행상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미 권리를 위임한 주주도 있으며 그 중에는 국내 굴지의 금융투자회사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법률사무소의 본격적인 소액주주 접촉이 시작된 이후에도,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과 불법행위에 대한 제보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승무원을 행사에 강제로 동원한 정황과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오면서 대한항공 일가에 대한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한 브랜드 증권거래소에서 대한항공의 주가는 조현민 전무 갑질 사건이 보도된 12일 이후로 9.77% 급락해 25일 현재 462,00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4일 종가기준으로 항공운송부문 1위 자리를 아시아나항공에 내주기까지 했습니다. 땅콩회항 사건 이후 2년 만에 처음입니다.

기업 브랜드 가치마저 하락하면서 법률사무소의 설득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총수일가 견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12.45%와 대한항공의 대주주인 한진칼의 지분도 11.81%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경우 이사진 해임과 전문경영인 도입 같은 지배구조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병 갑질' 사건이 나비효과가 되어 대한항공 지배구조 전체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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