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난동으로 여러차례 물의를 일으킨 래퍼 정상수(34)가 이번엔 성폭행 신고를 당해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25일 정상수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112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정상수 성폭행 혐의 신고자 A씨는 "지난 22일 새벽 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정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에는 술에 취해 피해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가 나중에 알게 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지 관할경찰서인 일산동부경찰서로 사건을 넘겨 준강간 혐의가 있는지 수사 중이다. 준강간죄란 심신상실이나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해 성폭행했을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
서바이벌 TV 프로그램인 엠넷의 `쇼미더머니`에 출연했던 정상수는 최근 1년 새 다섯 차례나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폭행혐의로 입건, 경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해 풀려났다.
당시 정상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알코올중독이 있거나한 것은 아니"라며 "술을 자제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방송 출연 이후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랩을 해보라"고 하는 등 조롱하는 사람이 많아 괴로웠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정상수 성폭행 혐의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