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9과 S9+ 사용자 일부가 농협은행 모바일뱅킹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은행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고객 불편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원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개인사업자 A씨는 최근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9+를 구입했습니다.
주거래은행이던 농협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는데 계속되는 오류로 간단한 은행 업무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전화인터뷰> A씨 / NH농협 모바일뱅킹 이용자 (음성변조)
"제가 농협 인터넷뱅킹을 자주 사용하는데 최근에 갤럭시S9으로 바꿨거든요. 핸드폰에서 농협만 자꾸 인터넷뱅킹이 오류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콜센터 전화했더니 갤럭시S9에서는 오류가 날 수 밖에 없다고…"
농협은행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사전에 스마트폰을 등록해놓고 사용해야 하는데 최신 기종인 갤럭시S9 계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겁니다.
은행 측으로부터는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제품이기 때문에 ARS 추가 인증 등을 이용하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간단한 이체조차 전화나 문자 인증을 또다시 거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농협은행 콜센터 직원(음성변조)
"갤럭시S9 같은 경우는 단말기 정보를 읽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등록했는데도 (오류) 반복될 수 있어요.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제품이잖아요. 정상적으로 호환이나 승인되는 부분이 기간 소요되는 것 같고요."
다른 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도 초기에는 오류가 있었지만 농협은행과는 달리 애플리케이션만 다시 설치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불편을 겪는 소비자가 한둘이 아닌데도 농협은행 측에서는 고객들에게 아무런 안내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농협은행 본사에 내용을 문의했지만 관련 오류에 대해 파악된 게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스마트 금융을 내세우기에 앞서 고객 불편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서비스 마인드부터 갖춰야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