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금융당국이 국제 범죄조직 삼합회(三合會)의 전 두목이 연루된 가상화폐 사업에 경고를 보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마카오 금융당국은 전날 성명을 내고 "최근 마카오 기업이 가상화폐 상장(ICO)을 추진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가상화폐는 가상의 산물로서 법정 화폐나 금융 수단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마카오 시민들은 가상화폐와 연관된 사기나 범죄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당국의 허가 없이 화폐 거래나 자금 이전 등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은 법규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카오 당국의 이 같은 성명은 삼합회 전 두목 완 콕코이이 활동이 재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완 콕코이는 최근 마카오 드래곤 그룹과 태국 위 홀딩컴퍼니의 ICO 사업 조인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홍콩에서 ICO를 통해 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마카오 카지노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완 콕코이는 2012년 출소 후 "나의 시대는 갔다. 조용히 살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번 가상화폐 사업 조인식에 모습을 드러내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마카오 카지노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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