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착오로 시장에 501만주의 `유령 주식`이 유통된 이른바 `삼성증권 쇼크`와 관련해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이 직접 피해자를 찾아 사과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 9일부터 접수된 배당 착오 관련 피해 투자자들의 명단을 확인하고 있으며, 오늘(10일) 오후부터 임직원들이 피해자들을 대면해 사과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을 포함한 임원진들이 실제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만나 사죄하고, 법리 문제를 떠나 보상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겁니다.
구 대표는 오늘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 주재 증권업계 사장단 긴급 간담회에도 참석해 "이번 사건으로 투자자는 물론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구 대표는 또 "감독당국이 지적한 대로 법리적인 것을 떠나 워낙에 심려를 끼쳤기 때문에 투자 문제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투자자 피해와 보상 시점을 실제 배당착오 사건이 일어난 오전 9시 31분부터 10시 8분으로 볼 것인지, 낙폭이 있었던 6일 전체 혹은 그 이후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감독 당국과 협의해 최종 안을 오늘 내일 중으로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