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취임…"새로운 KBS 함께 그리자"
양승동, “취재 제작의 자율성 보장...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것”
양승동의 첫 일성은 새로운 KBS 였다.
양승동 KBS 신임 사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시청자광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새로운 KBS를 구성원과 함께 그려나가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양승동은 이 때문에 취임식 직후 주요 포털 실검에 올랐으며 누리꾼들과 시청자들의 응원글 역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날 양승동 사장은 취임사에서 "리더십의 공백이 길었는데도 여러분은 공영방송의 의무를 다해주셨다"며 "제가 감히 사장을 하겠다고 나설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여러분들의 저력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승동 사장은 이어 "지독히 추웠던 지난 겨울, 우리는 광화문에 서 있었고 `새로운 KBS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이를 위해 제가 먼저 완전히 새로운 KBS 사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양승동 사장은 특히 새로운 KBS의 조건으로 `취재·제작의 자율성 보장`과 `인적 쇄신` 등을 거론하고 "KBS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자"고 역설했다.
양승동 사장은 KBS 이사회의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받았다.
양승동 사장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KBS PD로 입사해 KBS `세계는 지금`, `추적 60분`, `역사스페셜`, `인물현대사` 등을 연출했으며 제21대 한국PD연합회장을 지냈다.
양승동 사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KBS 사원행동 공동대표로 활동하다 파면 처분을 받았으나 이후 재심을 통해 정직 4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양승동 사장의 임기는 고대영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오는 11월 23일까지다.
즉, 양승동 사장은 불과 몇 개월 밖에 사장직을 유지하는 보궐임기를 갖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연임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한 방송 관계자는 “양승동 사장이 어떻게 방송국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로 3년을 더 보장(연임)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양승동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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