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배당 착오 오류를 인지하고 주문을 차단하는 데까지 30분 이상 걸린 것으로 드러나 위기대응이 신속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6일 오전 9시 31분 자체적으로 입력 오류를 인지하고, 오전 9시 39분에 직원에게 사고 사실을 전파한 뒤 오전 9시 45분에 착오 주식 매도금지를 공지하고, 오전 10시 8분에 시스템상 전체 임직원 계좌에 대해 주문정지 조치했습니다.
잘못을 인지하고 주문을 차단하는데 까지 37분이나 걸린 것입니다.
그 사이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회사의 경고메시지와 매도금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잘못 입고된 주식을 주식시장에 내다 팔아 심각한 도덕적 해이도 발생했습니다.
삼성증권은 6일 오전 9시 30분 우리사주 조합원인 직원 2천18명에게 현금 배당 28억1천만원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의 전산입력 실수로 삼성증권 주식 28억1천만주를 입고했습니다.
이후 직원 16명이 당일 오전 9시 35분∼10시 5분 사이에 잘못 입고된 주식 중 501만주를 주식시장에서 매도했고, 삼성증권 주가가 한때 전일 종가 대비 약 12%가량 급락(3만9천800원→3만5천150원)했습니다.
삼성증권의 주식 배당 오류가 하루 동안 내부에서 발견되지 않는 등 내부 통제 시스템의 헛점도 드러났습니다.
삼성증권 배당 담당 직원은 지난 5일 주식배당을 잘못 입력한 뒤 최종 결재자가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승인했고, 다음 달인 6일 오전까지도 오류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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