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오늘(5일)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조찬 강연 프로그램인 `제10회 KBIZ 최고경영자(CEO) 혁신포럼`을 열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주제로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의 삶, 건축과 인간에 얽힌 관계 등을 강연했습니다.
유 교수는 "도시가 고밀화되면서 상업이 발달하고, 신흥 계급을 탄생시켜 결국 혁명으로 이어졌다"며 도시의 발달이 인류 역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소개했습니다.
최근 복합쇼핑몰보다 가로수길이나 홍대 등 골목길을 중심으로 한 상권이 급부상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유 교수는 "현대인들은 실내에서 대부분 생활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며 "자연을 느끼기 위해 경리단길 등 야외와 가게가 맞닿아 있는 상권이 부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학교 건물의 획일화가 학생들의 창의력을 상실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습니다.
유 교수는 "국내 학교 건물들은 교도소처럼 대부분 관리·감시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며 "아이들에게 단체 생활만 강조하는 획일적인 구조가 다양성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 교수는 영국 정치가인 처칠의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인의 고민과 성찰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김정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 대표 등 총 3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