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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시선]마음이 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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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마음이 편해야 한다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봄비가 왔습니다. 이 봄비에 벚꽃이 다 질까 했는데 오늘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은 비 온 뒤라 그런지 깨끗해진 하늘과 어울려 훨씬 더 화려하더군요. 계절은 바야흐로 봄이 왔는데 증시는 아직 봄기운이 멀었죠? 아니 어쩌면 다시 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작년 말 연이어 올해 목표 주가 지수 대를 상향조정을 했던 국내 증권사 중에도 오히려 목표 주가를 낮추는 증권사가 나왔습니다. 대형증권사죠? 대신증권이 올해 목표치를 3000포인트에서 2750포인트로 낮춰 발표했습니다. 1분기가 끝난 시점에서 연간 목표주가를 250포인트나 낮춘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목표주가 하향의 기본적인 원인은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으로 인한 교역위축과 그로 인한 세계 경기의 위축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죠. 구체적으로 무역분쟁이 격화될 경우 우리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약화될 수 있고 실제로 글로벌 증시의 상승 동력이었던 실적 전망의 상승세도 이미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여기에 주식시장의 상대적 투자 매력을 높였던 금리도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자산시장 내의 주식선호도 감소될 것이고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냈습니다.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최근 만나본 큰 자산을 주식에 투자하는 분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충 이런 시각인 듯 합니다.

지금이 주식시장의 정점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하락 반전이나 혹은 위기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것 같다. 주식 투자를 중단할 필요는 없지만 신규투자는 자제하면서 기존 투자의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장기 투자자의 관점에서 지금 신규로 투자를 하면 이 주식은 하락 추세 혹은 위기 국면까지도 갖고 넘어가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분들의 생각이 꼭 맞는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주식시장에는 두 부류의 투자자가 있습니다. 지난 2년 간의 상승 장에서 상당한 수익을 내고 리스크를 관리하고자 하는 분들과 이제라도 수익을 내야겠다고 의욕을 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던 분들이 최종 승자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두 부류의 마음가짐은 상당히 틀릴 것입니다. 전자는 일정 부분 확보한 현금을 가지고 느긋하게 시장을 보고 있는 반면 후자는 조그만 악재에도 밤잠을 설치기도 할 것입니다.

주식시장의 승자가 되려면 마음이 편해야 합니다. 요즘 주식 가진 분들 마음이 편할 날이 없습니다. 오르는 날이 없는 건 아니지만 출렁거림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꾸준히 오르던 미국시장의 변동성은 지난 1월 말부터 눈에 띄게 커졌습니다. 보통이 2%가까이 내리고 또 오릅니다. 이 변동성의 구간에 마음이 편할 투자자가 있겠습니까마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겁니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먼저 레버리지 투자 즉 차입투자를 줄여야겠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도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만 커진 변동성에 스스로 더 큰 변동성을 부여한 투자자들은 마음이 불편할 겁니다.

안정감이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겠습니다. 너무 급하게 많이 올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가진 분이라면 조금은 마음 편한 밸류에이션의 주식들로 재편을 고려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주식투자는 평생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잣간 내에서의 배분 비율의 조절은 해야 하고 경기 상황과 장세의 성격에 따라 포트의 변화를 줘야 합니다. 지금은 마음이 편한 투자자가 이길 확률이 큰 시장입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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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rockmin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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