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주택 구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가계의 여유자금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50조9천억원으로 전년(69.9조)에 비해 19조원 줄었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자금순환통계 편제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지난 2015년 94조2천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69.9조)과 2017년(50.9조) 2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가계의 여유자금이 이처럼 상당폭 줄어든 것은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해 쓴 돈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가계의 순자금운용은 예금·보험·연금·채권 등으로 굴린 돈(자금운용)에서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자금조달)을 뺀 나머지 여유자금을 의미합니다.
자금순환표상 가계는 순수한 가계와 소규모 개인사업자를 뜻하며 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와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등을 포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