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치유 되는 경우 없어...빠른 처치가 최선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처음엔 흉이 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말끔히 사라지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붉은 빛의 두꺼운 살이 흉터 부위 위로 솟아올라 없어지지 않는다면 켈로이드를 의심할 수 있다.
켈로이드의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체질적 요인 또는 혈류량 감소에 의해 생긴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그 외 세균이 지속적으로 상처 부위를 감염 시킨다거나 피지가 상처에 염증을 일으켜 회복을 방해한다는 이론도 주목받고 있다. 또 알레르기로 켈로이드가 발생한다는 의견도 유효하다.
켈로이드는 전신에 생길 수 있으나 특히 귀와 등, 어깨, 가슴에 많이 발생한다. 흉터 위에 새 살처럼 솟아올라 처음엔 상처가 낫는 과정으로 오인하기 쉬우나 시간이 지나도 평평하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켈로이드로 볼 수 있다. 간혹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살이 두꺼워 졌다 생각해 켈로이드 흉터를 긁거나 뜯는 행동을 할 수 있는데 그럴수록 흉터가 솟아오르니 주의해야 한다.
켈로이드는 자연 치유되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에 신중해야 한다. 수술적 요법과 약물 주사 요법이 있으나, 켈로이드의 성질 때문에 주로 주사 요법을 선택한다. 수술적 방법으로 접근하면 켈로이드가 더 활성화되기 때문에 주사 요법으로 치료하면서 켈로이드 상태에 따라 수술적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약물 주사 방법은 `스마트 주사`다. 한달에 1번씩, 주사하면서 켈로이드가 완화되는 상태를 보면서 치료를 하게 된다. 본 주사는 현재의 켈로이드 상태에 맞는 적정량의 약물을 핵에 정확하게 주사해야 최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버성형외과의 박영오 원장은 "재발이 잦고 완치가 어려운 켈로이드를 일반 흉터와 같이 접근하여 수술하는 경우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흉터와는 다른 성질이므로 주사치료를 먼저 권하는 것이 좋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켈로이드 주사는 제대로 놓지 않았을 때 효과가 떨어진다며 주변의 정상 조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켈로이드는 치료 후에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평상시 켈로이드를 자극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은 물론 금연, 금주, 인스턴트 음식 섭취 자제가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