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두 번째 검찰 출석,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희정 전 지사는 19일 오전 10시께 서울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생각했다"면서 "아내와 가족,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합의에 의한 관계라는 안희정 전 지사의 주장과는 달리, 고소인들은 안희정 전 지사의 지위 때문에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14일 오후 3시 30분 두 번째 피해자의 고소장을 서부지검에 제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희정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은 1년 넘게 수차례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희정 전 지사 성추문 사건에 대한 세 번째 폭로자 역시 등장했지만 아직 고소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피해를 우려해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희정 전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는 8개월에 걸쳐 안희정 전 지사로 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었다. 지난 6일 안희정 전 지사를 서부지검에 고소했다. 특히 안희정 성폭행 폭로 김지은 씨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통해 자필 편지를 전하면서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된 자신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지은 씨가 안희정 성폭행 폭로 사건 이후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둘러싼 거짓되고 악의적인 이야기가 유포되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안희정 성폭행 폭로 이후 김지은 씨 본인을 포함한 루머와 더불어 가족들까지 언급되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며 허위 정보는 만들지 말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김지은 씨 변호인 측은 “김지은 비서가 피해 사실을 기억에 있는 대로 차분하게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피해자인 김지은 비서를 향한 악의적 소문과 허위사실, 사적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 이는 2차 피해인 만큼 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은 씨의 안희정 성폭행 폭로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김지은 씨 가족과 아버지, 폭로 배경 등을 둘러싸고 확인 안 된 이야기들이 유포돼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