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중은행 체크카드 결제 시스템의 오류를 노려 수십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김모씨 등을 불구속 입건하고 주범인 30대 최모씨를 추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범 최씨는 지난해 10월께 해외 가상화폐 사이트에서 A사 체크카드를 이용해 결제했다가 취소할 경우 시스템 오류로 환급금이 두 차례 계좌에 입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최씨는 일당을 끌어모아 약 석 달간 카드를 결제했다가 취소하는 수법으로 십수억 원의 돈을 이중으로 환급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시스템 오류로 인해 총 2개 체크카드 회사가 20억원이 넘는 금액을 피해를 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최씨 일당 가운데 폭력조직원이 끼어 있어 이들이 가로챈 돈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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