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서울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집값 하락의 신호탄이냐, 일시적인 숨고르기냐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 서울 강남4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8%로 지난주 0.14%보다 0.0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로 타격을 받은 양천구는 아파트값이 0.06% 하락하며 서울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내림폭을 키우며 한 달 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1%로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전셋값 하락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재건축 시장의 약세가 주택 시장 전체로 확산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김규정 / NH투자증권 연구원
"서울 지역의 집값 급등세가 진정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하는 아파트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가격이 약세로 전환되는 모습입니다. 입주물량이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라 집값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여 년 간 전세값이 떨어지면 일정 시차를 두고 집값도 떨어지는 패턴이 반복된 만큼, 조만간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와는 반대로 전셋값 하락을 근거로 집값 하락을 예단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서울은 경우는 이미 수년전부터 전세가와 매매가의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가 둔화된 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교수
"전세가가 떨어지면 1~2분기 지나 매매가도 조정을 받는데 서울 같은 경우는 그런 관계가 깨진 게 아닌가. 서울 수요는 지방까지 올라오고 해서 매매가는 당분간 안정세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몇 분기 정도 조정 받겠지만 다시 상승할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간 서울 아파트값.
가격 조정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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