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국회의원 “이미 밝힌 대로 의원직 사퇴”
민주 "사실 규명 먼저"..민병두 국회의원직 사퇴 사실상 반려
민병두 국회의원이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성추행 의혹으로 국회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던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12일 국회에 국회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것.
민병두 국회의원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정치 실검 뉴스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민병두 국회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미 밝힌 대로 의원직을 사퇴한다"면서 "제가 한 선택으로 제 말에 귀를 기울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병두 국회의원은 이어 "앞으로도 어디에 있건 공의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병두 국회의원 측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한다는 서류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병두 국회의원은 지난 10일 성추행 의혹이 보도되면서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병두 국회의원의 이 같은 입장 표명 대해 민주당은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방침에 따라 의원직 사퇴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0년 전 성추행 의혹으로 국회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한 민병두 국회의원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선(先)사실 규명` 입장을 정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지도부가 사실상 민병두 국회의원의 사퇴를 반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범계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면에서는 사실관계의 규명이 더 진행돼야 하지 않느냐"면서 "지금 사표 의사를 수용한다든지, 사표 의사를 반대한다든지를 당의 공식 입장으로 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현재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민병두 국회의원이 사퇴 의사를 피력했고, 여성 분의 사건에 대한 문제 제기 등 두 가지밖에 없다"며 "이 두 가지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병두 국회의원은 지난 10일 한 여성 사업가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08년 5월께 노래주점에서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하자 즉각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도 일단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민병두 국회의원 이미지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