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성추행 의혹` 조민기, 경찰 조사 앞두고 숨진 채 발견(종합)
조민기, 발견당시 심정지..응급처지 불구 사망
건대병원 측 "조민기 사망 판정, 시신 영안실 안치"
경찰 측 "조민기 사망 확인, 강제추행 건 수사 종결"
조민기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조민기는 성추행 논란에 대해 "남은 일생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 앞으로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다"고 사과했던 까닭에 그의 극단적 행동은 적잖은 충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르치던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배우 조민기(53)씨가 9일 숨진 채 발견됐다. 미투로 인해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사망이라는 순간까지, 그는 18일 동안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는 비참한 결말로 대중과 만났다.
경찰에 따르면 조민기 씨는 이날 오후 4시 5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 창고 안에서 목을 매 있는 것을 조씨의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오피스텔은 조민기 씨의 주민등록상 거주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기 씨는 심정지 및 호흡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인근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구조대원이 조민기 씨에 대해 응급처지를 했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민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건국대학교병원 관계자는 "배우 조민기가 이날 오후 4시께 응급실에 도착했으며,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시신은 영안실에 안치됐다"고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조민기 씨가 발견된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요원들이 이 시간 현재 감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기 수사도 종결됐다. 경찰은 이날 조민기의 사망을 확인하고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조민기의 사망은 미투 고발 대상자로 부각된 뒤 국민적 비판을 한 몸에 받으면서 스트레스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민기 씨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피해자의 `미투`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고 오는 12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조민기 씨는 2004년 이 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민기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다.
특히 조민기는 MBC TV 예능 `진짜 사나이`에도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고 특히 2015년에는 딸과 SBS TV 예능에도 출연 ‘자상한 아빠’ 이미지를 선보인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조민기는 수년간 그가 재직 중이던 청주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최초 조민기는 "사실 무근"이라고 반발했으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주장이 계속 되자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입니다"라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민기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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