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기예금에 돈을 묶어놓을 필요 없이 단기간 자금을 넣었다 빼는 '파킹통장'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만 자금을 맡겨도 쏠쏠한 금리를 받을 수 있어 단기자금 운용처를 찾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란 평가입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리 인상 기대감에 이른바 '파킹통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파킹통장이란, 잠시 주차하듯 짧은 시간 자금을 보관하는 용도의 통장으로,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신이 운용하고자 하는 자금 규모에 맞춰 자유롭게 입출금을 할 수 있어 단기자금 운용에 적합합니다.
전통적인 단기 투자처인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나 머니마켓펀드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지만, 수시 입출금 통장의 경우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천만 원까지 원금 보장이 된다는 점도 인기 요인입니다.
대표적인 고금리 상품은 웰컴저축은행의 ‘웰컴직장인사랑 보통예금’, OK저축은행의 'OK대박통장', SBI저축은행의 'SBI사이다보통예금' 등 입니다.
이 중 연 2.5%의 가장 높은 금리를 자랑하는 웰컴저축은행의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은 지난해 약 2만 5천 명의 가입자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꾸준한 인기를 몰아가고 있습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금 평균 금리가 연 1% 초중반대인 것을 고려하면 2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송정목/웰컴저축은행 경영전략본부장
“창구에 방문하는 신규 고객의 대부분이 수시입출금 통장을 개설하는 등 반응이 뜨겁습니다. 전국 3만 5천여 개의 ATM기 무료 출금 서비스도 제공해 주거래통장으로도 이용하는 분들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달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이 예고된 데 더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깜짝 연임이 발표됨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조기 인상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과 금리 인상 추이를 관망하면서 유동 자금을 잠시 묶어둘 수 있고, 저축은행 차원에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을 앞두고 수시입출금 통장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금융사의 금리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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