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방본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외국인 응급상황에 대비한 119 종합상황실 외국어 통역자 채용 효과를 톡톡히 봤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 한 달간 외국어 능통자 3명을 채용해 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팀에 1명씩 배치했다.
도내 소방공무원 중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에 능통한 13명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신고 폭주에 대비했다.
올림픽 기간 외국인 119 신고는 1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오전 0시 10분께 평창 대관령면의 한 숙소에 묵고 있던 러시아 기자(24·여)가 가슴 통증과 두통을 호소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겼다.
앞서 16일에는 영동고속도로에서 호주 여행객 3명이 탄 택시가 앞차와 추돌사고가 나 응급처치 후 목적지까지 안내했고, 15일에는 러시아 기자가 고혈압 증세로 119에 신고해 종합상황실의 의료지도를 받으며 병원으로 안전하게 옮겨졌다.
이밖에 감기 증세로 인한 병원 또는 약국 문의나 휴대폰 분실, 친구를 찾아달라는 신고 등 외국인으로부터 다양한 신고가 접수됐다.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은 2일 "패럴림픽 때도 빈틈없는 소방서비스로 대한민국 소방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