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의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금융감독원 발표한 ‘2017년 국내은행 경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11.2조원으로 전년(2.5조원)보다 8.7조원 늘어났습니다.
국내은행 전체 직원 1인당 당기순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0.2억원) 대비 약 4배 증가했습니다.
이는 은행들의 대손비용(△5.5조원) 감소와 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것이란 분석입니다.
부문별로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4조원으로 전년 대비 2.0조원 증가했고, 특수은행은 2.8조원으로 흑자 전환(+6.7조원)했습니다.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이 확대로 이자이익은 37.3조원으로 전년(34.4조원) 대비 2.9조원(+8.5%) 증가했습니다.
자산규모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총자산은 2,363.5조원으로 전년(2,268.1조원) 대비 증가세가 줄어든 4.2%(+95.4조원)를 기록했습니다.
기업대출 부문은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큰 폭 증가(`16년2.7%→`17년5.3%)했고 가계대출(′17년말 660.4조원)은 국내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증가세가 느려졌습니다.
국내은행 전체 직원 1인당 총자산은 전년 대비 14.7억원 증가한 209.4억원으로 대규모 명예퇴직 영향을 받았습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실채권비율은 1.18%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감축노력에 힘입어 전년(1.42%) 대비 0.24%p 개선됐습니다.
이는 미국 1.17%, 일본 1.20% 등주요국의 부실채권비율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21%로 전년(14.81%) 대비 0.40%p 상승했습니다.
이는 국내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위험가중자산이 억제된 가운데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자본이 확대된 데 따른 것입니다.
은행별로는씨티(18.82%), 케이(18.15%), 경남(16.51%)의 총자본비율이 높고, 수출입(12.82%), 전북(13.39%), 카카오(13.74%)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8%,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0%로 전년(ROA 0.11%, ROE 1.37%) 대비 각각 0.37%p, 4.63%p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6년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2017년 중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5.5조원)한 데 주로 기인했다는 설명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시장금리가 상승 할 경우 은행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취약차주 중심의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은 담보 위주인 가계대출 중심의 자금운용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 자금 공급을 확대토록 하고,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바젤Ⅲ 자본규제에 대비해 충분한 수준의 자본을 유지하도록 지도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