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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또다시 줄줄이 낙하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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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권에 또 다시 낙하산 인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배구조가 불안한 금융회사를 상대로 입맛대로 인사를 내정하는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임원의 연임에 대해 노골적인 거부감을 표출하지만 부처 출신들의 낙하산 인사는 여전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만연한 채용비리와 연계해서 강도 높은 사정 정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권은 채용비리와 회장 연임 등의 인사 문제를 엮어서 정부가 간섭의 수위를 높이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입니다.

대대적인 감사 이후 자리가 빈 금융 회사의 회장과 임원 자리를 친정부 인사 내지 주요 부처 출신들이 대신하는 모습이 또 다시 연출된다는 것.

실제로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낙하산 인사의 관행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기관장 4명 중 1명 이상인 27%가 부처 출신의 이른바 '낙하산'이었습니다.

금융 공공기관들은 되레 낙하산 인사가 늘고 있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재정정보원, 한국조폐공사, 국제원산지정보원 등 기획재정부 산하기관 4곳의 기관장은 모두 기재부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최근에는 신용보증기금과 IBK기업은행 등으로 기재부 출신 인사들의 이동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기재부 출신이 잇달아 감사로 취임했습니다.

신용보증기금의 전 이사장의 경우에는 임기를 채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전직 기재부 고위 관료에게 자리를 물려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금융회사에게 휘두르는 강력한 사정의 칼날에 비례해 부처 출신들이 금융회사와 유관 기관들의 주요보직을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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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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