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GM의 미래를 놓고 정부와 금융당국, GM간의 담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늘 한국GM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GM본사가 7천억원 채권 회수를 보류하고 부평 공장 담보 요구도 포기하는 등 협의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도 난관은 많이 남았다는 분석입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GM측은 한국GM에 빌려준 7,220억원의 채권 회수를 보류했습니다.
또 본사 차입급 만기 연장의 조건으로 삼았던 부평공장 담보 설정 요구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던 정부, 금융당국 간의 실무협의가 진전을 보이면서 GM측이 한국에 남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어제 GM이 정부가 제시한 '3대 원칙'에 동의하고 빠른 시일내에 경영 정상화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GM 사태 해결의 윤곽이 잡혀가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남은 일정이 마냥 순조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아직까지 정부 실사 범위가 정해지지 않았고, 실사의 실무 단계도 구체적으로 협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또 2월 말로 예정된 GM의 신차 배정 일정이 정부의 지원 발표 없이 이루어질지도 불투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여당도 오늘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어 GM을 WTO에 제소키로 하는 등 한국GM 경영 정상화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도 이사회가 열린 부평공장 앞에서 오후 4시부터 집회를 갖고 한국GM 사태 해결을 위한 가두행진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투쟁에 나선 노조를 설득해 고통분담을 어떻게 이끌어낼지도 만만치 않은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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