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디포스트가 최근 빠른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줄기세포 치료제 치료건수가 크게 증가한데다 새로운 치료제의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메디포스트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일본과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거스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014년 오른쪽 무릎에 투여 받은 것으로 알려진 카티스템은 국내 누적 시술 건수가 7,500건을 돌파한 데 이어, 줄기세포 치료제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메디포스트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 1분기 일본 PMDA에 임상시험 신청을 해 연내 일본인 대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며, 미국에서는 오는 4월 임상1·2a상을 마무리하고 공동개발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미숙아 폐질환 치료제 '뉴모스템'은 국내 임상2상 추가 실시가 확정됐고 미국 1·2상 단계에 있으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뉴로스템'은 국내 임상 1·2a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메디포스트는 고효능 차세대 줄기세포(SMUP-Cell) 배양 공정을 개발해 올해부터 이를 통한 줄기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 임상시험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스멉셀을 주 성분으로 하는 줄기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 중에서는 먼저 주사형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올해부터 개시할 예정입니다.
카티스템이 연골 재생에 초점을 맞췄다면 주사제는 장기적으로 통증을 줄이고 수술 시기를 늦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주력사업인 제대혈 보관사업도 소송 이슈를 딛고 실적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지난 2015년 한 시민단체가 제대혈 효능과 보관 자체의 유명무실함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메디포스트를 포함한 제대혈 은행 업체를 검찰에 고소한 이후 현재까지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제대혈은행의 승소로 결론이 나고 있는 만큼 억울함을 벗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홍혜경 메디포스트 상무
"지난해부터 제대혈 관련 법정소송에서 실제 제대혈 사용 사례가 늘어나며 신뢰도가 어느정도 회복된 것으로 봅니다. "
이밖에 홈쇼핑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줄기세포 배양액 함유 화장품과 건기식의 판매 채널 확대가 진행 중인 점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