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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의 끝을 잡고"…아쉬움 가득 안고 주말 마무리하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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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이자 일요일인 18일 시민들은 일상복귀를 앞두고 1분 1초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주말을 즐겼다.
최장 열흘을 쉴 수 있었던 지난해 추석 연휴 때와 달리 이번 설 연휴는 나흘밖에 되지 않다 보니 "연휴가 너무 짧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처가에 갔다가 이날 집으로 돌아온 이모(31)씨는 "처가에서 편하게 지내는 아내를 보니 자주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연휴가 하루만 더 길었어도 하룻밤 자고 왔을 텐데 내일 출근해야 해서 급하게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직장인 오모(33·여)씨는 "친정에 다녀오랴, 시댁에 다녀오랴 연휴 내내 제대로 쉬지도 못했는데 내일부터 회사에 가야 한다니 끔찍하다"며 대낮부터 일식집에서 생맥주를 들이켰다.
서울역, 용산역 등 기차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남부터미널 등 버스터미널에는 고향 집에서 들고온 선물을 양손에 쥔 채 귀성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고향인 경북에 내려갔다가 이날 오전 올라온 이모(30·여)씨는 "내일 출근할 생각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며 "버스를 5시간 타고 올라오니 진이 빠진다. 연휴 내내 조카랑 노느라 쉬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귀경길에 올랐거나, 서울에 머물었던 시민들은 포근한 날씨 속에 경복궁 등 고궁을 둘러보거나,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사물놀이패의 공연을 구경하며 연휴를 마무리했다.
경기 남양주에 사는 박모(45)씨는 두 딸과 함께 서울대공원을 찾아 전통놀이를 체험했다. 박씨는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놀아주지도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간만에 밖에 나온만큼 저녁도 근사하게 먹고 들어가려 한다"며 웃었다.
연휴 기간 내내 차례음식을 만드는 등 집안일을 하느라 피로가 쌓여 후유증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주부 장모(58)씨는 "설 전에는 차례 준비한다고 전 부치는데, 그 이후에는 가족들 밥 차려주는데 온 시간을 쏟아부었더니 허리가 너무 아프다"며 "밀린 집안일은 놔두고 일단 푹 쉬어야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고속도로는 총 82.6㎞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으나, 강변북로 등 서울 주요 간선도로는 소통이 원활할 정도로 한산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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