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예금은행 요구불예금 회전율(예금 지급액/예금 잔액)은 19.1회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8.4회를 기록한 198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가 지급을 원하면 언제든지 조건 없이 지급하는 예금입니다. 현금과 유사한 유동성을 지녀 통화성예금이라고도 부릅니다.
회전율이 낮을수록 경제주체들이 예금을 은행에 예치해둔 채 좀처럼 꺼내 쓰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저금리에도 요구불예금이 하락하는 것은 통화정책의 `약발`이 제대로 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습니다.
금리를 낮추면 경제주체들이 은행 예금을 줄이고 소비·투자를 늘려 경기가 활성화해야 하지만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낮을 때는 이 같은 경로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