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지만 아직 은행에서 깨끗한 신권을 구하지 못했다면 귀성길에 휴게소를 들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은행들마다 교통량이 많은 휴게소에 이동점포를 차리고 신권을 바꿔주기 때문입니다.
올해 설 연휴 전후에 참고할 만한 금융 정보를 김종학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아침 9시, 은행 문이 열리자마자 5만원권과 1만원권 신권을 찾으려는 직장인들이 몰려듭니다.
직장인들 가운데 아직 세뱃돈을 찾지 못했더라도 귀성길 고속도로 휴게소 10곳에 배치된 이동점포를 찾으면 신권 교환은 물론, 캐릭터가 그려진 세뱃돈 봉투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화성휴게소, 하나은행은 양재 만남의 광장과 대관령 환승주차장, 농협은행은 망향, 하남휴게소에서 이같은 귀성길 은행 업무를 제공합니다.
또 국민은행 등 대형은행들은 명절 기간 현금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해 서울역과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밤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탄력점포를 운영합니다.
이번 연휴 기간 은행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던 우리은행도 정상 영업에 들어가 금융거래에 큰 차질은 없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내일(15일)부터 나흘 간 전산시스템 교체를 위해 모든 금융거래를 제한하기 때문에 미리 현금을 찾아둬야 합니다.
설 명절에 자녀들이 받은 세뱃돈은 어린이 전용 적금에 맡겨 목돈을 굴리는 게 좋습니다.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어린이 전용 상품은 뽀로로, 포켓몬, 디즈니 미키마우스 등 캐릭터 통장이 제공되고, 우대 금리가 높아 인기가 높습니다.
하나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할 때 아이의 장래희망을 적으면 금리를 더 얹어주고, 중학생 자녀가 희망하는 대학에 입학할 때 연 2% 축하금리를 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 이름을 부르듯 적금 상품에 자녀 이름을 넣어줄 수도 있는데, 엄마·아빠가 함께 적금을 들면 실적에 따라 연 1% 우대금리도 가능합니다.
이번 명절이 지난 뒤 자녀의 연금저축펀드를 새로 만들거나, 지정된 어린이 펀드를 개설해 매달 10만원씩 자동이체하면 자녀 인적성 검사를 받을 수 있고, 모바일 상품권도 지급받는 이벤트가 열립니다.
이같은 상품은 목돈 마련 목적이 아니더라도 매달 3만 원 이상 납입하면 가족 단위 예금의 이자를 함께 올려주기 때문에 미리 은행의 상담을 받아두는 게 좋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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