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열병식 관련동향 주시…북 매체 관련보도 아직없어
당국자 "북한 열병식 취소? 모르겠다"…`로우 키`로 갈 가능성도
북한 열병식이 취소됐다?
정부가 8일 북한이 이날 진행할 것으로 예상돼 온 이른바 `건군절` 열병식 개최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북한 열병식 취소 가능성도 제기돼 주목된다.
북한 열병식은 통상적으로 외부에 공개됐는데, 현재까지 언론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기 때문. 일각에선 평창 올림픽을 의식해 내부 행사로 끝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열병식 개최 동향과 관련, "기존에는 조선중앙방송 라디오에서 예고방송을 해왔는데, 오늘 오전 11시30분 현재 북한매체에서 거론이 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 조선중앙TV가 이날 오전 예고한 방송순서에도 `북한 열병식 중계`는 일단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이른바 `건군` 70주년을 맞아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온 열병식 행사를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그동안 제기돼 왔다.
그러나 `건군절` 당일 오전까지 외부에 관련 동향이 일단 포착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열병식을 하지 않거나, 한다 하더라도 실황 생중계는 생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그렇다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남측 입장을 배려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열병식을 안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아꼈다.
일단 정부 안팎에서는 북한이 공들여 열병식을 준비해 온 것을 고려하면 행사 자체를 취소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전날까지 평양 김일성광장에 병력 1만3천여명 등 5만여명을 동원해 카드섹션을 비롯한 퍼레이드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 열병식과 관련 "북한은 언제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열병식을 중계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지금까지 분위기로만 보면 열병식을 하더라도 생중계를 하지 않고 `로우 키(low-key)`로 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열병식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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