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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마루TV | 그래도 연습실을 갖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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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마루TV | 그래도 연습실을 갖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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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밴드가 건물 지하로 들어섰다. 어떤 비장한 각오가 있던 건 아니고. 여건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밴드마루TV : DIY 리모델링 편>. 누구라고 신사동 가로수길 한복판에 번쩍번쩍한 스튜디오를 갖고 싶지 않겠느냐마는. 거미줄이 드리워진 지하 미지의 공간을 새로 단장하는 밴드의 모습이 우울할 거라는 건 편견이다. 한 밴드가 직접 본인들이 머물 연습실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라이브 방송으로 시시각각 펼쳐지는데 어쨌건 재밌다. 공간을 이어주는 마루처럼, 이음새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던 인디 뮤지션 밴드마루. 1997년 데뷔해 멤버 교체와 공백기를 겪고 다소 부유하는 듯했던 이들은 진짜로 공간과 공간을 잇는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마주했다.

음악이 울려 퍼지는 공간에서의 페인트 작업, 알록달록하게 변신하는 벽, 아직은 어지러운 모퉁이 공간, 구석에서 염탐하는 고양이, 멤버들의 피규어 취향, 에어컨 설치 기사 아저씨와의 수다. 연습실을 꾸미는 파편들이 쌓이는 사이 흥미로운 장면들이 연출된다. 밴드마루는 2월 내 연습실 리모델링을 마치고 스튜디오를 오픈할 각오로 달리고 있다. 새 스튜디오는 작업실 겸 파티 공간으로 활용할 거다. 평소에는 이 방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어떤 때는 무대로 변화시켜 아담한 공간에서 따뜻한 어쿠스틱 연주를 하는 상상을 한다.

얄팍한 수저 계급론이 만연한 시대, 금수저든 흙수저든. 대형 소속사의 아티스트든 지하 작업실의 아티스트든. 그 수저가 뭐라고. 멋대로 사는 것, 그 자체가 멋인 세상이다. 밴드마루는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큼 있는 그대로의 꾸미지 않은 순수한 멋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시대를 울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OST, 능글맞은 위트를 담은 4집 앨범 <The Time Is Gone>을 넘어 3년 만인, 올해 1월 신곡 `사랑듣다`로 돌아왔다.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 여느 아티스트보다 많은 세월이 걸렸는지 모르지만, 그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고 싶은 음악 하나를 놓지 않고 해왔다. 이제 그들 본연의 모습에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 채널 고정.

 
※ <밴드마루TV> 라이브 방송과 VOD 콘텐츠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티비텐플러스(TV10plus)` 앱을 다운로드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방송시간은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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