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학군에 따라 집값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학군이 다르다는 이유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 가격이 3억 원 이상 차이가 나는 곳도 있습니다.
서태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이나 양천구 목동처럼 지방에서도 명문 학군 덕분에 집값이 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대전광역시 둔산동의 경우 ‘도로 하나’ 차이로 같은 건축년도,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 가격이 3억 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지역 주민들이 선호하는 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는 지 여부가 집값의 대부분을 결정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대전 둔산동 공인중개사
“다 오래됐어요. 같은 평수인데 길하나 차이로 (가격차가) 그래요. 길 건너면 학교도 가깝고 그런 이유도 있고. 생활권이 길만 건너면 되고 이쪽은 길을 두 개 건너야 하고.”
광주광역시 봉선동.
광주의 ‘대치동’이라 불릴 정도로 학원이 밀집돼 있는 이곳은 학원가에서 불과 700m 떨어진 지역에 비해 아파트 값이 1억 원 이상 비쌉니다.
가격도 많이 올라 전용면적 129.66㎡인 한 아파트는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최근 1년 사이 1억4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인터뷰> 광주 봉선동 A공인중개사
“봉선동은 편차가 심해요. 다른 북구나 광산구나 서구에 사는 사람들도 여기로 (학원을) 보내거든요. 꾸준히 오르고 있어요.”
<인터뷰> 광주 봉선동 B공인중개사
“개포주공이나 은마처럼, 오래됐어도 학군이 좋다거나 편의시설 잘 갖춰진 곳은 가격이 워낙 높잖아요.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봉선동도.”
전문가들은 다만 이들 지역의 경우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실제 거주할 목적이 아니라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서태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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