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흥부전’을 재해석한 상상력 넘치는 스토리로 호기심을 끌어올리는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이하 흥부)가 ‘왕의 남자’, ‘관상’을 이을 웰메이드 팩션 사극의 탄생을 예고하며 관심을 높인다.
2005년 1200만 관객을 사로잡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왕의 남자’는 연산군이 광대 공길을 만났다는 역사적 기록을 기반으로, 연산을 내면의 아픔과 고독을 가진 인물로 재해석하고 광대 캐릭터를 극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2013년 9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관상’은 조선 단종 때 일어난 수양대군의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는 허구의 이야기를 가미해 스크린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러한 영화들의 계보를 이을 ‘흥부’는 조선 후기 사회상을 담은 스토리 안에 허구적 요소를 가미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팩션 사극 탄생을 예고한다.
영화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 이번 작품은 세도정치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일으킨 민란인 ‘홍경래의 난’과 어린 나이에 즉위해 과도한 세도정치로 힘을 잃은 왕 헌종, 그로 인해 날로 피폐해졌던 백성들의 삶 등 조선 후기의 실상을 배경으로 몰입감과 생생함을 더한다. 여기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소설 ‘흥부전’의 아무도 몰랐던 탄생 비화를 밝힌다는 참신한 설정과 함께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정우)를 비롯해 개성 넘치는 가상의 인물들이 결합, 더욱 흥미로운 서사를 만들어 나간다.
‘흥부’에서 권력 싸움의 주도자 중 한 명이자 조선을 가지려는 야심가 조항리로 분한 정진영은 “실제 사건과 허구가 어떻게 연결되고 표현될지 궁금증을 갖고 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전했고, 왕권을 노리는 또 다른 세력 김응집 역의 김원해는 “역사와 상상력을 잘 버무린 작품이니 설날에 가족들과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며 2018년 웰메이드 팩션 사극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역사와 상상력이 만나 역사를 관통하는 또 다른 스토리를 예고하며 관객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영화 ‘흥부’는 오는 2월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