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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시선]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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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미세먼지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연일 미세먼지가 아주 난리입니다. 덕분에 서울 시민들께서는 버스나 지하철 무료로 이용들을 하십니다만 이거 하루 이틀에 끝날 문제도 아니고 앞으로 계속 이러면 어쩌겠나 싶습니다. 사실 서울시에서 하고 있는 이 공공교통 무료에 대해서도 할 말들이 많으실 겁니다. 고작 2%도 안돼는 승용차 줄여놓고 그 막대한 예산을 쓰는 건 파퓰리즘 아니냐고 하는 분들도 있고 또 그렇다고 손 놓고 있냐 이렇게라도 해보고 참여를 독려하면서 시민의 건강문제 챙겨야 하는 게 시장이 할 일 아니냐는 반응도 있습니다.

글쎄요, 저도 서울 시민의 입장에서 나름의 생각이 있습니다만 오늘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그것이 오르니 그르니 하는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여러분, 그 처방을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만 하나 분명한 건 우리 대기질이 지금 심각하다는 건 확실하죠? 그리고 이 상황의 원인이 어디에 있던 간에 우리 국민 모두가 건강하게 살려면 어떤 형태로든 뭔가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에도 누구도 반대하지 않으실 겁니다. 하물며 이번 서울시의 공공교통 무료정책을 가장 세게 비난하는 남경필 경기도 지사의 경우도 어제 저녁에 제가 라디오 방송에서 인터뷰를 해보니까 경기도에서는 이렇게 새는 예산으로 경기도 내에 버스들 다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하더군요.

글쎄요, 그게 과연 단기간에 그 정도의 예산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정책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이번 서울시의 정책으로 인해 우리 나라 전체가 무언가 하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고 우리 투자자 여러분들도 한번쯤 이 문제를 투자의 관점에서 보실 만하지 않겠습니까?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바로 이 대기 질 개선에 나설 때 연관 산업은 당연히 훈풍을 탈 것이고 반대로 역풍을 거세게 받을 산업과 종목들도 나올 겁니다.

사실 이 미세먼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도 다 제 각각입니다. 중국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하는 분도 있고 자동차 그것도 노후 된 디젤 차량들이 주범이라는 분, 공장의 매연이 그래도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 보는 시각과 또 지역에 따라 그 평가는 다를 수 있겠지요. 그 말은 이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에 관련된 산업이 그만큼 광범위하다는 뜻이고 일종의 테마주처럼 좁은 시각으로 이해하기 보다 향후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투자를 할 때 고려할 대상이라는 뜻도 됩니다. 당장 작년에 바이오가 뜨기 전 까지 가장 큰 시세를 분출했던 종목 군들 역시 전기차 관련 주들이었죠? 우리 주변에 사실 전기차 별로 볼 수도 없는데 왜 그렇게 크게 뛰었습니까? 중국이 치고 나가는 걸 봤고 속도의 문제일 뿐 미래의 자동차는 결국 전기차의 세상이 될 것이라는 동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기차가 주는 여러 가지 효익이 있습니다만 우리 인간의 생명에 관련된 바로 이 대기 오염의 문제가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겁니다. 또 친환경 에너지에 관련된 주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우리 나라의 발전 단가는 원자력과 화력이 가장 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은 비싼 태양열을 비롯한 대체에너지의 비율을 2030년까지 20% 수준으로 올리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또 넓게 봐서 우리 철강, 석유화학 등 중국이 강력한 환경규제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공급이 조절되고 있는 산업 군에도 소리 없이 훈풍이 불고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중국의 무려 100미터 높이의 공기청정기가 세워졌다는 외신을 봤습니다만 앞으로 500미터짜리도 만든다는 거 아닙니까? 시진핑의 입장에서도 당장 자기가 아무리 15억 인구의 수장이라도 마시는 공기는 똑 같을 거고 이 대기 오염 문제 때문에 친애하는 중국 국민들이 명을 단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이건 아니라고 지시를 하지 않겠습니까? 환경 오염이라는 게 어디 공기만 그렇습니까? 툭하면 터지는 유조선 침몰 사고로 인한 해양 오염을 막아보고자 하는 국제적인 노력은 조선소들로 하여금 이중 구조의 배를 만들게 국제협약을 통해 강제하기 시작했죠? 노후 선박에 대한 교체시기를 앞당기는 효과도 있을 것이고 또 신조선의 경우에도 훨씬 더 까다로운 공정과 그로 인한 부가가치의 창출을 기대할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오늘 출근 길에도 미세먼지를 마시며 왔습니다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미세먼지 대문에 차창 밖으로 보는 시계는 뿌옇고 흐릿한데 투자의 관점에서 보는 시야는 매우 맑고 뚜렷하게 보이더군요. 사실 투자의 아이디어는 내양 우리가 하는 말 가운데 또는 불평 속에 있는 경우가 많이 있죠? 그래서 생활 투자라는 말이 괜히 하는 말이 아니기도 합니다. 오늘도 여러분 주위를 한번 둘러보시죠. 온통 투자의 아이디어로 넘치지 않으십니까?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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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rockmin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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