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으로 출퇴근길 대중교통 요금이 `무료`였지만, 대중교통 이용객이 뚜렷이 늘어나지 않아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15일 출근시간대(첫차∼오전 9시) 지하철 1∼8호선과 우이신설선 이용객은 지난주 같은 시간대보다 2만3천명(2.1%) 증가한 110만9천884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역 이용객 증가량을 보면 서울역이 247명, 신도림역 362명, 사당역 296명, 잠실역 242명이었다.
출근길 시내버스 이용객은 0.4%(3천500명) 증가한 95만2천454명이었다.
교통량도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14개 지점의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 진입 차량은 지난주 월요일 출근시간대보다 1.8%(2천99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미세먼지가 이틀 연속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되자 서울시는 일요일이던 14일 오후 5시 10분께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15일 첫차 출발 때부터 오전 9시까지 서울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면제됐다. 퇴근 시간인 오후 6∼9시 요금 역시 받지 않는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자원회수시설, 물재생센터 등 대기 오염물질 배출 시설 12곳의 가동률도 낮췄다.
노원자원회수시설 등 서울시 산하 대기오염 배출 시설들은 평상시보다 미세먼지배출량을 15% 낮췄다. 대기배출시설 가동률을 최대 50%까지 단축한 결과다.
서울시는 "15일 처음 시행된 서울형 비상저감조치는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 참여가 성공의 척도"라며 "앞으로 시민단체 협력과 홍보 강화, 차량 2부제 시행결과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대중교통 무료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