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아재`(아저씨) 같다는 말을 빨리 들은 것 같기는 하지만, 굳이 거부할 생각은 없습니다. (웃음)"
제대 후 드라마와 예능에 동시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31)는 기존의 솔직한 매력에 여유 있는 모습이 더해지며 "청년에서 아저씨가 됐다"는 일각의 목소리에 이같이 답했다.
이승기는 5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TV 예능 `집사부일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서도 군대 이야기를 계속 꺼내 멤버들의 핀잔을 듣기도 했다. 이에 그는 "예비역 1년 차들은 다 저와 같은 상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처음 선보인 `집사부일체`는 이승기와 비투비 육성재, 배우 이상윤, 개그맨 양세형이 `특별한` 사부를 찾아가 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살아보는 내용이다. 첫회 6.5-10.4(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승기는 첫회에서 남다른 `걸그룹 사랑`을 내비친 데 대해 "가식이 아니라 군에서 정말 모든 걸그룹의 존재가 힘이 됐다"며 "저뿐만 아니라 모든 전우가 열광하기에 왜 그럴까 분석해봤는데 아마 `내가 아무것도 안 해도 나를 위해 웃어주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진지하게 설명했다.
그는 1회가 다소 `올드`했다는 지적에는 "저도 예전 예능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뭔가 틈이 있으면 안 되고 웃음이 끊어져도 안 된다는 강박감이 있었다. 늘 꽉 찬 상태에서 출발하는 게 익숙했다"면서도 "요새는 개개인의 존재가 부각되는 시대라, 저희같이 좀 아쉽게 시작해도 사부를 만나 그것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대에서 즐겨본 예능으로는 강호동이 출연하는 JTBC `아는 형님`과 이효리가 나온 `효리네 민박`, SBS TV `미운 우리 새끼`를 꼽았다.
이승기는 "프로그램 3가지가 색이 다 다른데 다 재밌었다"며 "요새는 예능이라고 무조건 슬랩스틱과 콩트가 아니라, 시청자가 기대하는 웃음의 종류가 다양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거 자신이 출연했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과 같은 시간대 경쟁하는 데 대해서도 "`1박2일`은 여행 예능이고 저희는 또 결이 다르니 시청자가 기호에 따라 봐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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