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중거리 슛을 선보인 손흥민(26·토트넘)에게 국내외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39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에릭 라멜라가 내준 공을 중원에서 천천히 몰고 간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오른쪽 뒤편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바로 앞 수비수를 제친 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슈팅 지점은 페널티박스와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
영국 매체 BBC는 손흥민의 중거리포 거리를 30야드(27.4m)라고 측정했다. AFP통신과 스카이스포츠 등은 25야드(22.8m)라고 분석하며 흥미로워했다.
손흥민의 골은 14분 먼저 들어간 웨스트햄 페드로 오비앙의 골과 거리가 비슷해 보였지만, 현지 언론은 오비앙이 5야드(4.5m) 더 길다고 봤다.
이날 골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넣은 가장 긴 중거리포 중 하나다.
손흥민은 대부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리거나, 페널티박스 경계 지역에서 대부분 골을 넣는다.
올 시즌 10골 가운데 이처럼 페널티박스로부터 거리가 떨어진 지점에서 중거리 슈팅을 골로 연결한 것은 이번이 유일하다.
이날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에서 가장 높은 8.5점을 부여했다.
세르주 오리에가 7.7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7.6점으로 뒤를 이었다.
양 팀 통틀어서는 웨스트햄 선제골의 주인공인 페드로 오비앙이 손흥민에 소폭 앞선 8.53점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 골 반응 (사진=중계 동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