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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백기 들었지만...집단소송 30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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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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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백기 들었지만...집단소송 30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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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배터리 꺼짐 현상을 막기 위해 소비자 몰래 아이폰 성능을 낮춘 애플,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 파문이 날로 확산 중입니다.


      국내에서도 대규모 소송에 휘말린 애플은 뒤늦게 대응책을 내놨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내면서 국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집단소송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프리미엄 폰 시장 1위 애플 몰락의 전조일까요.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하 7도의 추운 날씨, 두툼한 옷을 껴입은 사람들이 오전부터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를 찾습니다.

      배터리 꺼짐 현상을 막기 위해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저하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애플이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수한 / 서울 강남구

      "안에 사람들이 아침부터 꽤 많고요. 그래도 한 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일 보면서 기다리려고 나왔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폰이 느려져서 답답한 건 좀 있었어요. 빨리 처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기존 10만원의 교체 비용을 3만4,000원으로 깎아주기로 한 게 애플의 정책인데, 이같은 대응에도 '배터리 게이트'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애플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집단소송 절차가 국내에도 시작됐는데 3일 오전 기준 소송 참여를 신청한 인원은 법무법인 한누리 한 곳에서만 30만명을 넘었습니다.

      보상안 발표 이후 하루 만에 6만명이 더 소송 참가 의사를 밝힌 건데, 법적으로는 소비자가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을 받는다 해도 소송 참가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애플의 대응에도 소송 규모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1인당 손해배상가액만 수십만원에서 100만원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애플은 국내 사상 최대 금액, 최다 규모의 집단소송 피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전례없는 소송 규모는 애플의 소극적인 대응에 그동안의 한국 홀대가 겹치며 소비자의 분노를 키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애플 아이폰은 지난 2009년 국내에 상륙한 뒤 판매량만 1,000만대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정식 애플스토어는 한 곳도 없는데다 폐쇄적인 정책과 부실한 사후관리 서비스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같은 모델도 다른 나라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어왔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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