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결심으로 흡연자들이 자주 세우는 목표 중 하나는 바로 `금연`이다.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권고로 담배를 꼭 끊어보겠다고 결심하지만, 며칠 후면 다시 담배와 라이터를 손에 쥐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만큼 니코틴은 중독성이 강한 약물이다.
전문가들은 금연에 성공하는 방법으로 즉시 시작할 것, 금단증상 극복, 갈망의 시기를 견딜 것 등 3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결심했다면 차일피일 미룰 것이 아니라 그 즉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말만 앞설 뿐 실행을 늦춘다면 그만큼 금연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인데 금연 날짜를 잡았다면 하루 전날에는 담배·라이터·재떨이 등 관련 물품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
금연을 시작하면 금단증상이 최고조에 달하는 처음 3일이 가장 참기 힘들다.
이때는 모든 일에 좀처럼 집중이 안 되고 다리에 힘이 풀리며 우울함, 소화 장애, 어지럼증, 심한 배고픔, 불면증 등 다양한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들은 짧으면 3일, 길면 1달 안에 사라지는데 의료계에서는 금단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담배 생각이 나는 시기를 `갈망의 시기`라고 부른다.
금연에 성공하려면 이 시기를 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홍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연을 결심했으면 원칙적으로 담배를 한 대도 피지 않는 것이 좋지만, 중간에 잘못해서 담배를 피우게 되는 경우 `실패`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금연은 일단 시작해서 실패하더라도 계속 노력해서 극복하다 보면 결국 성공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담배가 피고 싶은 욕구가 생기면 심호흡·냉수 및 주스 마시기 등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그래도 흡연 욕구가 사라지지 않으면 니코틴 껌·사탕·금연 보조제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단순히 습관으로 여기지 말고, `니코틴에 중독됐다`는 인식을 본인 스스로가 갖고 있어야 한다.
이성규 대한금연학회 총무이사는 "금연은 무엇보다 의지가 중요하다"며 "`흡연은 질병의 일종으로 나는 니코틴에 중독된 사람이다`라는 인식을 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코스와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의존하는 것도 금연에 실패하는 지름길이다.
특히 금연학회는 `궐련형 전자담배`라는 용어 자체를 `가열 담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무이사는 "담뱃잎을 태우는 게 아니라 찐다는 점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 다를 게 없다"며 "아이코스를 제조하는 필립모리스조차도 `금연 보조제가 아니다`라고 명시했다. 해당 담배의 용어를 `가열 담배`로 정정해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연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본인이 강한 의지를 갖고 전문가 상담·금연캠프 참여 등을 통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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